중국 고대 경전을 따라, 문명의 화합과 공생의 길을 탐색하다
From:금교Author: 2025-08-13 10:58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제11회 니산세계문명포럼이 산둥성 지닝(濟寧)시 취푸(曲阜)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각자의 아름다움·아름다움의 조화(各美其美·美美與共)-문명 간의 관계 및 글로벌 현대화’였다. 서로 다른 문명은 각자 다른 문명의 바탕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교류하고 학습하면 다른 문명 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법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동아시아 각 나라들 사이에는 고대부터 빈번한 문화 교류가 있었다. 중국 고대의 경전이 동아시아에서 전파된 것이 그 중 대표적인 사례다.
경전 전파의 핵심 요소: 막강한 종합적 국력
별처럼 빛나는 중국 고대 경전은 중국 전통 문화의 요의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역>, <상서>, <시경>, <주례>, <의례>, <예기>, <춘추좌전>, <춘추공양전>, <춘추곡량전>, <논어>, <효경>, <이아>, <맹자> 등의 ‘13경’을 중심으로 한 경전은 중국 본토에서 윤리적 교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 전파되었는데,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반도는 예로부터 중국 문화의 많은 유익한 영양분을 흡수하고 참고해 왔다. 고대 조선 시대의 지식인 계층은 중국 문화를 숭상하는 것을 고상함으로 여겼으며, 그들은 어릴 때부터 ‘13경’을 중심으로 한 중국 고대 경전 문헌을 연구하고 학습했다. 오랜 세월 책상에 엎드려 책을 읽으면서 조선의 선비들은 중국 경전에 깊이 물들었으며 그들은 중국 고대 경전 해석에 대한 학문적 동기부여가 박세당, 이익 등으로 대표되는 경학 연구자들이 탄생시켰다.
일본과 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예로부터 일본 정부는 중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하여 차례로 중국 수나라와 당나라에 사절을 파견하여 공부하게 했다. 에도 시대에 도쿠가와 막부는 265년간 안정적인 통치를 유지하여 문화 사업이 번창하였다. 상류 귀족과 지식 계층이 중국 전적을 대량으로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연구하여 비교적 발달된 일본 한학의 연구 체계를 형성했다.
중국 서남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은 딘 왕조가 수립된 후 독립된 중앙집권 국가가 되었고 중국 중앙 왕조와 종번 관계가 되었다. 지리적, 역사적 이유로 베트남은 오랫동안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그 문자 웅자는 한자를 차용하고 한자 구조를 모방하여 형성된 것이다. 조선이나 일본과 달리 베트남은 중국 고대 경전의 텍스트 자체를 직접 읽고 배우는 것을 더 중시했다.
중국 고대 경전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파된 상황을 정리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 여러 나라가 문화, 제도, 경제,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초기 단계에 있을 때, 당시 중국은 이미 국력이 강성하여 동아시아 각국의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들을 이끄는 강력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이러한 강력하고 종합적인 국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고대 경전이 동아시아 국가에 지속적으로 전파되어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전 전파의 기본 논리: 중국 문화의 구심력, 감화력, 응집력
막강한 종합적 국력이 중국 고대 경전이 동아시아 국가로 전파되게 만든 핵심 요소라면, 중국 문화의 특질을 담고 있는 고대 경전이 반영하는 중국 문화의 구심력, 감화력 및 응집력이다. 이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했다.
중국 문화의 구심력은 본질적으로 흡인력, 즉 중국 문화의 매력으로 나타나며 이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으로 중국 고대 경전 속에서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시경>, <좌씨춘추전>, <논어> 세 권의 경전은 각각 독특한 문화적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합치면 중국 문화의 웅장한 구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 총집으로 선진 사회(주로 주나라)의 모습은 반영하고 고상하고 멋스러운 정신을 담고 있으며, 중국 시가의 아름다움을 집중적으로 나타내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널리 칭송받고 있다. <좌전>은 노은공(魯隱公) 원년(기원전 722년)부터 노애공(魯哀公) 27년(기원전 468년) 사이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연대기적 역사책으로 역사와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동아시아 사학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과 어록을 기록하여 공자와 유가 사상의 주장을 집중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경전에서 파란만장한 주나라 문화사를 관찰할 수 있으며 사회 모습, 실제 역사 사건, 중요한 사상 주장 등의 여러 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중국 문화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드러내고 중국 문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문화는 본질적으로 중국인의 문화에 관한 것이며, 그 표현 방식은 세상을 감탄하게 만드는 교화적 감화력을 지니고 있다. <효경>은 이런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공자와 그의 제자 증자 간의 대화를 기록하고 있으며, 효의 중요성과 효의 시작과 끝 등의 여러 문제를 논의한다. <효경>은 고대사회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윤리적 교화 역할을 했으며, 은연중에 사회질서의 안정에 정신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추앙을 받았다. 조선과 일본의 통치자들이 <효경>을 널리 보급했는데 이는 모두 이 경전에 담고 있는 교화적 감화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위 응집력이란 뭉쳐서 단결하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흩어진 모래를 모아 탑을 완성하듯이 중화 문화가 그 가치관의 감화력와 정신적 유대 작용을 통해 흩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결집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기간 동안 역대 중앙 왕조에서 중국 고대 경전을 중시한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사회적 효용 가치 때문이다. 성현의 책을 많이 읽은 학자들은 유가사상이 제시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통치 철학을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로 삼아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대업을 결합시켰다.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중국 문화의 이런한 응집력을 지닌 특성을 발견한 후 이를 적극적으로 모방하여 그들의 나라에 중국 고대 경전을 전파하고 수용하여 그 효과를 더욱 심화시켰다.
남의 산의 거친 돌을 빌려 아름다운 옥을 조각할 수 있듯이 외부의 힘이나 타인의 경험을 참고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 여러 나라에서의 중국 고대 경전 전파의 성공적 경험을 참고하여 현재 서로 다른 문명 간의 교류와 상호 학습을 촉진하는 본보기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이번 니산세계문명포럼의 내포된 의미인 글로벌 현대화 배경에서 다양한 문명의 화합과 공생의 길을 탐색하는 것이다.
편집:董丽娜
문장과 그림에 대한 저작권은 원 저자에게 속하며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싶을 경우 따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